2013년 7월 14일...
준걸이 친할머니께서 별세하셨답니다.
한동안 간암으로 투병하신 듯 하네요...
준걸이가 7/13과 7/14 이틀 연속으로 대만에서 시선(視線)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정작 콘서트는 성황리에 잘 치뤘는데.. 그 흥분과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아픈 소식을 접했다는군요.
콘서트 때문에 대만에 와 계셨던 준걸이 부모님과 형은
이 소식을 알면 준걸이가 충격받아 공연에 지장이 있을까봐
일부러 공연 후 축하파티가 끝날 때까지 비밀로 했답니다.
소식을 들은 당시 준걸이는 파티 후 집으로 향하는 소속사 차에 타고 있었는데..
충격에 할말을 잊고 조용히 눈물만 흘리며 울었다구요ㅡ.. ㅠㅠ
준걸이 어린 시절 아버지가 일에 힘쓰느라 할머니가 키우다시피 하셨나봐요.
그래서 할머니와 굉장히 가까웠답니다.
준걸이는 장례식을 위해 15일에 싱가포르에 귀국했구요,
17~18일 활동은 모두 취소한 후 20일에 활동 재개했다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평안하시기를...
그리고 준걸이... 이미 석달이 지난 지금 어떤지 모르겠구나.
그저 무작정 강해지라고, 일어서라고만 할 수는 없는 상황들 속에서...
하염없이 슬플 땐 우리에게 기대 울어도 돼ㅡ
한동안 마음아프겠지만.. 잘 견딜 수 있을거라 믿어.
할머니께서도 네가 밝고 행복한 모습을 바라실테니...
아래는 준걸이가 Sina Weibo와 SMG 블로그에 각각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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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15 23:35
2013/7/14 오후 2시 14분, 사랑하는 할머니가 간암으로 인해 우리를 떠나셨습니다. 할머니는 평생 아름다운 대가족을 돌보셨어요. 이 투병의 시간동안 할머닌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으셨죠. 위대하신 우리 할머니, 우린 모두 할머니가 그리울거예요. 영원히 기억할게요... 할머니. 위로해주신 친구 여러분 모두 감사해요. 저는 굳세게 가족을 잘 돌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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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20
사랑해요, 할머니.
2013/7/3
그날 밤 제11병동을 나서며, 이번이 할머니를 뵈는 마지막이 될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다량의 모르핀과 수면제를 투여받았음에도,
할머니는 "아미엔"이라며 내 이름을 불러주셨다. (나의 영어 이름 Wayne을 발음하시는 할머니만의 독특한 방식)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도 할머니는 내 말에 반응하셨다.
"저 누구예요?"
"아미엔"
"제 말 들리셔요?"
"응"
"할머니, 말씀좀 해보세요?"
"무슨 말이 듣고싶어?"
나는 잠시 생각하다 대답했다.
"저 잘생겼어요?"
"응, 잘생겼지."
나는 평상시처럼 짧고 유쾌하게 일상 생활에 관련된 질문만 했다. 내가 할머니를 말기 간암 환자가 아닌,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내가 평생 봐온 명랑하고, 자신감있고, 세심하고, 다정하고, 굳센 할머니로 보고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였다.
할머니가 10분 간격으로 "뜨겁다"를 외치셨기에 우리는 누워계시던 할머니를 일으켜 앉혀드려야 했다. 신체적인 열기가 아니라 몸 안의 형용할 수 없는 혼란과 통증을 가리키는 것임을 나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할수 있는 것이라곤 조금이라도 할머니를 가라앉혀 드리기 위해 애쓰는 것 뿐이었다.
나는 할머니를 잘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한번도 몸 상태에 대해 불평하신 적이 없었다. 내가 지난달 방문해서 좀 나아지셨는지 물었을 때, 할머니는 말씀하셨다ㅡ
"그저 나이가 들었을 뿐이야."
할머니는 인생사를 다가오는대로 마주하셨지만 절대 운명에 체념하진 않았다. 할머니는 싸우셨고, 그것도 치열하게 싸우셨다. 집에 계실때는 언제나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화장실에 걸어가기를 고집하셨다.
할머니는 나와 우리 형을 어린 시절부터 애지중지하셨다. 매년 설날이면 우린 할머니를 뵈러 가기를 고대하곤 했다. 할머니의 세뱃돈 봉투가 가장 컸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보다 더 어렸을 땐, 할머니는 항상 나를 무릎에 앉히시고는 좋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시곤 했다.
"항상 너희 엄마 말씀 잘 들어야 한다, 알았지?"
내가 JJ Lin으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후엔, 신문 스크랩과 포스터를 집 벽과 방문에 붙여놓고 내가 싱가포르에 귀국해 싸인하기를 기다리셨다. 할머니는 팬이 아이돌을 응원하듯이 나를 응원해 주셨다.
매번 콘서트 때마다 나는 엄마, 아빠, 형과 함께 맨 첫줄에 앉아계실 할머니를 찾아보곤 했다.
할머니는 내 평생 나를 지지해 주셨다. 그 보답으로 나는 할머니의 본보기를 따라 살며 가족을 빛낼 수 있도록 내가 할수 있는 한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어 할머니와 나 자신을 위해 분투하기를 다짐한다.
고마워요 할머니, 이 모든 세월동안 사랑하고 지지해 주셔서.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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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 청수
* 출처: http://www.weibo.com/1195354434/A0cf0emCE
http://www.smglife.com/2013/07/i-love-you-grandma-%E5%A5%B6%E5%A5%B6%E6%88%91%E7%88%B1%E4%BD%A0%E3%80%82/
http://www.jjfforum.com/t3737-jj-dear-grandma-had-past-away-at-1414-on-2013-07-14-2013714-1414?highlight=grandma
http://www.jjfforum.com/t3751-17-jul-2013-jj-lin-joy-and-sorrow-intertwined-within-24-hr-grandma-passed-away-due-to-cancer-funeral-in-singapore